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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 실리콘밸리: House of Unicorn
미국에서, 특히 실리콘밸리에서 회사가 설립되고, 펀딩을 받고,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내용을 극화해서 알기 쉽고 생생하게 보여주고 싶다는 바램으로 케이스 스터디를 만들어 보았다. 정보사항은 ‘검은색’ 폰트를 사용하였고, 케이스 스토리는 ‘붉은색‘ 폰트를 사용하였다. 앞으로 전개할 내용에 등장하는 사람이나 기업은 모두 가상이지만, 사실감을 주기 위해 내용에 전혀 중요하지 않은 커피숍이나 거리 등은 실제 존재하는 장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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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팩토리는 차를 몇대 만들까
테슬라가 네바다주에 어마어마한 규모의 배터리 생산공장을 만들면서, 2013년도에 일론 머스크가 ‘기가팩토리 (Gigafactory)’라고 명명하였고, 이후에 대략 대형 배터리공장은 그냥 기가팩토리라고 부르게 되었다. 일론 머스크는 작명에도 소질이 있다. 기가(Giga)는 1billion (십억)이라는 의미인데, 그래서 에너지 단위로 GWh는 Wh의 십억배인 것이고, 일반적으로 차량의 배터리 에너지 용량단위로 사용되는 kWh의 백만배이다. 그러면 기가팩토리가 연간 1GWh의 생산량을 가지고 있다면, 전기차 몇대를 만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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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벤처캐피탈. 이사벨 여왕
스페인 그라나다에 가면 콜럼버스가 이사벨 여왕과 인도로 가는 혁신적 방법을 시도하기 위한 계약서를 체결하는 모습을 담은 동상이 있다. 1492년은 스페인의 이사벨 여왕이 이베리아 반도의 마지막 이슬람 왕국인 나스르왕국을 물리치고 평생을 꿈꾸던 카톨릭 국가를 이룩한 해이기도 하다. 콜롬버스가 그해 이사벨 여왕을 찾아가서, 지구는 둥그니까 반대쪽으로 돌아가면 인도를 더 빨리 갈수 있다라고 주장하면서 자금과 선단을 지원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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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인플레이션! 다시 산업혁명시대
아는 친구가 Russell Napier라는 훌륭한 분의 글을 소개해줬다. 유럽에 사는 거시경제 분석가인데, 향후 투자에 매우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분의 얘기(원문)는 이렇다. 미국을 포함해서 서구의 많은 나라들이 “GDP대비 부채비율”이 너무 높아지고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부채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명목GDP 성장률을 높이는 것이다. 명목GDP는 “실질GDP + 인플레이션”이어서, 명목GDP를 높이는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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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제 내일의 너를 만난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드라마인 Theranos의 엘리자베스 홈즈에 대한 재판이 아직도 진행중이다. 최근에 연방검사가 주요 증인에 대한 증언을 회유했을 수 있다는 사유로 재판이 연기되고 있다. 어쨌든 한때 10조원이 넘는 기업가치까지 갔다가, 월스트리트저널의 탐사보도로 한순간에 사라진 비극적(?) 회사였다. 하지만 Theranos의 초기투자자였던 Tim Draper (같이 이사회를 한적이 있는데 도대체 특이한 양반이다)는 여전히 엘리자베스 홈즈는 희생양이고 사기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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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시대, 가상의 데이터
딥러닝 등 AI가 확대되면서 데이터가 중요하게 되었다. 그래서 실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매우 비싼 일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가상의 데이터가 실제 데이터와 유사하다면, 굳이 실제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그래서 가상의 데이터를 만드는 기술과 회사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런 데이터가 특별히 유용한 곳이 두곳이 있다. 첫째는 신약임상 데이터이고, 둘째로는 자율주행을 위한 데이터이다. 신약개발을 보면, 실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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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논리로 탄소 줄이기
모든 것을 NFT로 만드는 시대에 탄소포인트를 NFT로 만들려는 회사도 당연히 다수 등장하고 있다. 보통 탄소포인트는 한번 거래가 되면 퇴장 (retire)해야 하는 방식이어서, NFT로 만들면 퇴장했어야할 탄소포인트가 슬그머니 재거래되는 것을 막을수는 있겠다 싶다. 다만 퇴장한 NFT 자체의 가치는 “0”이 되는 것은 아닌가 싶은데. 아닌가? 어쨌든 탄소포인트는 소위 ‘시장’에서 거래가 된다. 크게 보면 두개의 시장이 있다. 규제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