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사이버화폐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최근 ICO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ICO에 대해서는 VC를 대체할 새로운 모델이라고 주장하는 곳도 있고, 사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여하간 그래도 어떤 것인지 한번 정리를 해 봤다. (혹시 아래 내용이 부정확하면 지적 부탁)
1. 성격: ICO는 crowdfunding과 IPO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1) Crowdfunding의 성격으로는 일반인, 특히 해당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prosumer가 참여한다는 점이다. 규제가 아직 모호해서 참여대상에 대한 규제 아직 명확치는 않지만, 미국에서는 최근에 법적인 안전장치로 accredited investor (적격투자자) 에게만 참여를 제한하는 경우 많이 생기고 있다.
2) IPO의 성격은 단순히 펀딩뿐 아니라, ICO 참여를 통해 확보한 토큰 (또는 ‘코인’)을 거래소에서 거래 가능하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IPO마냥 일정기간 보호예수기간 (Lock Up period)를 설정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2. 구조
- 투자자는 사이버화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로 토큰 (또는 ‘코인’)을 구매한다.
- 토큰의 성격은 발행기관에서 결정한다 1) 회사 주식이나 발행채권 등에 연동도 가능하고 또는 2) 회사의 사업에 연동도 가능하다. (뭘 사는지는 알고 사야겠다)
<대략 이런 모양>
3. 사례: Filecoin
지난달에 Filecoin ICO가 $250M 이상을 조달하면서 ICO 펀딩의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는 Sequoia Capital, Union Square Ventures, Andreessen Horowitz 등 전통적인 VC도 참여하면서, 주류 VC들도 ICO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 ICO 구성
Filecoin의 주체가 되는 회사는 Protocol Labs이라고 분산저장시스템 개발하는 회사이다. 이 회사의 기술가치는 별도의 데이터센터를 활용하지 않고 Filecoin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컴퓨터의 유휴 저장공간을 사용함으로써, 저장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한다는 점이다. 내 돈 내고 데이터센터 만들기 보다 남의 컴퓨터를 공짜로 사용하겠다는 생각이다.
- 발행가능 토큰 규모: 20억 토큰
- ICO 발행 토큰 규모: 2억 토큰 (전체 발행가능 규모의 10%를 ICO 투자자에게 발행)
- 사업회사인 Protocol Labs와 파일코인 에코시스템 관리기관인 Filecoin Foundation은 투자금 없이 각각 15% 및 5% 토큰 보유
- 향후 Filecoin을 마이닝해서 발행가능한 토큰 70% Reserve해 놓음
2) Filecoin 마이닝
이제 돈을 벌 차례이다. Filecoin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Protocol Labs에서 서비스하는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를 위한 저장리소스 제공할때마다 Filecoin이 마이닝 된다. 즉, 저장공간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수록 마이닝을 통한 토큰 확보 증가하게 될 것이다. 향후에 Protocol Labs의 서비스가 Dropbox와 같이 대형화될수록 토큰의 가치가 증가 (전체 cap이 20억 토큰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할 것이고, 투자자는 사이버화폐 거래 플랫폼에서 토큰 매매를 통해 현금화가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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