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 운송의 혁신

* 동아일보의 글로벌마켓뷰에 실리콘밸리 관련 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는 지면의 특성상 원래 작성한 글을 편집해서 싣고 있어서, 아래 글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아래 글은 2017년 1월에 기고된 글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운전을 하다보면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토타입인 소위 버블카가 많이 보인다. 2인승으로 지붕에 센서가 달린 딱정벌레 같이 생긴 모습인데, 시내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주행중 발생할 수 있는 많은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다.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가 2009년에 시작되었고 이미 2백만 킬로미터 이상을 주행했으니, 사실상 상용을 위한 준비는 거의 완성되어가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구글이 안드로이드와 같이 자율주행차 플랫폼을 라이센싱할지, 아니면 자동차 자회사를 만들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자율주행차는 이제 20~30년후의 이야기가 아니라, 5~10년후의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차를 향한 경주는 산업 전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기자동차와 함께 자율주행차는 자동차 산업의 근간을 변화시키고 있다. 전통적 완성차업체는 물론이고, 구글, 애플, 삼성과 같은 테크회사, 우버와 같은 자동차 공유경제 서비스 회사 역시 자율주행차 시장을 진입하고 있다. 대부분의 완성차회사들은 독자적인 자율주행차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지만, 몇몇 회사들은 파트너십을 통해서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있다. 구글은 피아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100대의 자율주행 미니밴을 개발하기로 했고, GM은 Lyft와 함께 자율주행 택시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이 맥라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중심도 디트로이트에서 실리콘밸리로 이전하는 모습니다. 지난 몇달 동안, 자율주행차의 주요 센서인 라이다 (LiDAR) 기술을 개발하는 실리콘밸리 회사 2곳 (Quanergy, Velodyne)이 각각 1천억원 이상의 펀딩을 받았다. 자율주행 완성차를 개발하는 Zoox라는 회사도 2천억원 이상 펀딩을 받았다. GM은 최근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사인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1조원 가까이에 인수를 하였으며, 우버 역시 유사한 회사로 자율주행트럭용 솔루션 개발사인 오토 (Otto)를 7천억원 이상에 인수하였다. 이 회사들 모두 실리콘밸리에 소재하고 있으며, GM, 포드, BMW, 혼다, 현대차 등 전통적 완성차회사들은 실리콘밸리에 연구소 내지는 최소한 테크기업과의 협력을 위한 사무소를 가지고 있다.

전기차가 구조의 혁신을 가져왔다고 하면, 자율주행차는 운송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다. 특히 물류 영역에서 자율주행차가 가져올 변화는 막대하다. 육상물류는 운전자의 안전규제로 보통 하루의 절반 이하 밖에 운행을 못하는데, 자율주행으로 현재의 인프라내에서 처리가능한 물류량이 2배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앞으로 규제와 보험, 사고의 책임, 위급한 상황의 윤리적 선택 등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가 있지만, 실리콘밸리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보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자율주행차의 미래가 도래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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