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C) 주유소와 같은 VC

* (AVC)글은 avc.com에서 한국의 벤처업계에 의미있는 글을 발췌했습니다. avc.com의 저자가 한국 블로그로 번역하는데에는 관심이 있다는 정도의 답변을 예전에 받은 적이 있는데, 추가적인 승인이 없이 사용되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언제가 펀딩을 받기에 가장 좋은 시점인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일반적으로 가장 좋은 시점은 펀딩을 받을 기회가 있을 때이다. 어떤 의미에서 VC는 주유소와 같아서, 편리한 시점에 주유를 하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연료탱크가 절반쯤 아래로 떨어지면 주유를 하는데, 좋아하고 편리한 주유소를 찾아가서 주유를 한다.

펀딩을 주유로 비유하는 것은 VC 로부터 펀딩을 받는 점과 유사하다. 회사에 자금이 어느 정도 넉넉히 있을때 펀딩을 받는 것이 좋다. 연료가 간당간당하게 있을때 주유소를 찾아다니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닌 것 처럼, 한달 정도 자금이 남아 있을때 펀딩을 하러 다니는 것은 좋지 않다.

주유를 할때도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다니지는 않는다. 내가 좋아하고 가장 편리한 곳에 가서 적정한 가격으로 주유를 한다. 펀딩도 마찬가지이다. 가장 좋은 조건을 찾아다니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펀딩이 늘어져서 사업에 대한 신경을 많이 못쓰게 한다면 더욱 그렇다. 좋아하고 신뢰할만한 VC에게서 적정한 가격으로 제안이 오면, 딜을 신속히 끝내고 사업에 몰두하는 것이 좋다.

주유소의 경우 주유소마다 제품이 비슷하기 때문에, 주유소의 비유가 적절치 못한 면도 있다. VC의 경우는 좋은 기름도 있고 나쁜 기름도 있다. 어떤 VC는 회사를 망하게도 하고, 어떤 VC는 회사의 성장을 돕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VC는 투자한 회사에 신경을 안 쓴다.

결론적으로 VC를 잘 보고, 현명하게 주유할 곳을 찾아가야 한다. 그리고 연료가 절반 정도 남았을때, 가장 좋아하는 주유소로 가서 주유를 하는 것이 좋겠다.

원문: http://avc.com/2015/04/vcs-as-gas-st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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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견해: 예전에 사업을 하던 친구가 펀딩 기회가 있는데, 지금 당장에는 자금이 필요 없고, 어떻게 할까를 고민한 적이 있었다. 그때 답변해 준 것이, ‘펀딩은 기회가 있을때 받아라’라는 것이었다. 사업은 6개월후도 예측하기 힘들고, 펀딩 시장도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주유소 비유는 너무나 적절하다. 한국의 경우 아직은 “VC와 주유소 비유”가 좀 더 적절한 것이, 1) 이사회 중심이 아니어서 VC의 역할이 제한적이고, 2) 지속적으로 투자회사를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나 관행이 아직 갖추어져 있지 않고, 3) 결론적으로 VC간에 제공하는 제품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어떤 주유소를 가도 같은 기름이었는데, 브랜드가 중요해지면서, 브랜드 마다 기름을 섞는 일이 줄어들었듯이, 한국의 VC도 조금씩 창업자들 사이에서 좋은 VC와 그냥 VC가 조금씩 나뉘는 듯 하다. 여하간 벤처회사는 자금이 6개월 이상은 남아 있을때 (아마도 연료탱크 절반 살짝 아래), 신뢰할 만한 VC로부터, 적정한 가격과 조건으로 펀딩을 받는 조언은 매우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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