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얼마나 써야 적정한가 (Burn Rate)

Burn Rate은 얼마가 되어야 적정한가? Burn Rate은 VC가 회사의 운영상황과 향후의 펀딩 필요에 대한 감을 잡는데에 가장 중요한 지표이다. 가장 간단한 정의는 ‘한달에 Cash가 얼마나 줄어드나’이다. 만약 회사에 현재 $1M이 있고, 매월 $100,000씩 cash가 줄어들면, Burn Rate은 월 $100,000이고, 앞으로 10개월후에 이 회사는 현금이 고갈되는 상황인 것이다.

AVC블로그에 Burn Rate은 어느 수준이 적정한가에 대해 나름 분석적 접근을 했는데 (해당글), 최근에 투자한 회사의 사업계획을 다시 한번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하간 글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은 회사를 가정하였다.

– 현재 연매출이 $10M이고, 12개월후에 연매출이 $18M로 증가하는 사업
– 해당사업의 산업 매출 multiple이 6배 (산업매출 multiple은 상장사의 평균적 수준)
– 현재기준 회사가치 $60M ($10M*6), 12개월후 회사가치 $108M ($18M*6)
– 1년사이 회사가치 증대: $48M

즉, 1년사이에 회사가치가 $48M 정도 올리기 위해서 얼마나 투자하는 것이 ROI 측면에서 바람직한가를 생각해보면, 보수적으로는 5배 정도, 공격적으로는 3배 정도라고 한다면, 1년동안 쓸수 있는 돈 (Burn Rate)의 적정규모는: $10 ($48M/5) ~16M ($48M/3)

지금 하고 있는 회사의 사업계획이나 투자한 회사의 사업계획을 위의 접근법에 맞춰 생각해 보면 적정한가?

 

앤디 루빈의 플레이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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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개발자로 유명한 앤디 루빈 (Andy Rubin)이 만든 ‘플레이그라운드 (Playground)”라는 하드웨어 액설러레이터를 최근에 갔었다. Fry’s라는 아리조나 풍 인테리어에 각종 IT 제품을 판매하는 대형매장 뒷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신기한 하드웨어 제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10여개 입주해 있다.

앤디 루빈은 Android가 Google에 매각된 2005년 이후, 10여년간 Google에서 지냈는데, 후반에는 Google에서 AI와 로보틱스 쪽을 주로 담당했었다. 2015년 Google이 알파벳으로 전환되고 사업을 정리하면서, 앤디 루빈은 Google을 떠나서 AI/로보틱스 쪽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투자할 목적으로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들었다. 이뿐만 아니라 구글, HP, 폭스콘 등으로 부터 출자를 받아서 3천억원 규모의 Playground Ventures라는 펀드도 조성하고, 입주 회사를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 동네에서 하드웨어는 하드 (어렵다)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소프트웨어와 달리 제품생산에 돈이 많이 들어가고, 고객의 반응을 보면서 디자인을 변경/수정하기 어렵고, 이를 위해 또 다시 시간과 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한번 출시된 하드웨어는 안 팔리면, 그냥 악성재고이다. 올해초에 앤디 루빈이 아이폰을 대향한 새로운 핸드폰인 Essential을 제작하고 있는데, 여기도 아직까지 사방이 암초이다.

어쨌든 플레이그라운드와 같은 곳이 있어서 하드웨어도 할만 하겠다.

노벨상: 기울어진 운동장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미국도 노벨상은 대단한 영광이다. 주차비가 비싸고 주차공간이 많지 않은 버클리 대학에는 노벨상 수상자를 위한 전용 주차공간이 있다. 별 대단한 것이 아닌 것 처럼 보일지 몰라도, 노벨상 수상 교수가, 수상소감에서 다른 어떤 것 보다도 전용주차공간이 생긴 것이 가자 좋다라고 얘기한 적도 있다. 이동네에서 버클리 연관 노벨상 수상자가 69명, 스탠포드 연관 노벨상 수상자가 58명이니, 그래도 다른 곳 보다는 심심치 않게 볼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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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에 스타트업 회사를 만났는데, 아버지가 노벨화학상을 최근에 수상한 사람이었다. 자기 회사를 소개하는데 굳이 아버지를 언급할까 싶기도 했지만, 여하간 노벨상이라고 하니 괜히 왠지 더 경청하게 되니… 사람 마음이 그렇다. 그 사람도 몇번 경험을 통해 이게 통한다는 것을 보니까 계속 얘기했겠지 싶다. 아버지가 훌륭하다고 해서 반드시 아들이 훌륭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여하간 덕분에 회사 자문단 중에 3명이나 노벨상 수상자가 들어와 있다. 또한 초기 엔젤 펀딩도 잘 받기도 하였다. 물론 앞으로의 회사의 성패는 창업자와 팀의 몫이기는 하지만, 어찌보면 출발점이 다른 창업금수저 이다. 학연, 지연, 혈연, 거기에 인종까지, 창업도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값비싼 헬스케어 – 값싸게 만들 벤처

미국 의료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Times에서는 2013년 3월에 특별판으로 도대체 이 비싼 의료비용의 시작점은 어디인지를 파헤치는 심층기사를 쓰기도 했다. (아직도 그 특별판을 소장하고 있는데, 다시 읽게 되지는 않는다). 수 많은 스타트업들이 의료비용을 낮추기 위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데, 아직은 시장의 초기여서, 산업을 흔들만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회사가 없기는 하다.

미국 의료시스템의 3대 축은 병원, 보험, 제약사로, 바라보는 사람들 마다 서로 다른 주체를 비싼 의료시스템의 원흉으로 지목된다.

제일 쉽게는 보험사가 악덕 사업자로 생각된다. 환자의 필요와 보험사의 경제성이 충돌하기 때문에, 1차적으로 환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대상이 보험사가 될 수 밖에 없다. 특히 평소에 내는 보험료를 생각하면, 이렇게 나쁜 업자들이 없지 싶다. 벤처회사 중에 Collective Health와 같이 곳이 새로운 보장시스템으로 보험산업에 도전하고 있다. 또한 사전진단을 위한 Liquid Biopsy 회사인 Grail, Guardant Health 등이 보편화되고 보험 적용도 많아지면, 보험서와 환자 모두에게 호혜적인 환경이 생길 수도 있을 듯 하다.

보험사들은 값비싼 의료시스템의 원인을 주로 병원이나 제약사에게 돌린다. Times 특별판에는 가장 문제의 핵심을 병원으로 꼽았다 (특히 비영리병원). 이유는 병원의 원가는 너무 불투명하고, 비용 책정이 터무니 없이 높고, 과잉진료가 많기 때문이다. 보험회사가 내세우기 좋아하는 근거로, 제약회사의 수익성은 20% 수준에 달하지만, 보험회사는 2% 수준으로, 수치만을 봐도 누가 돈을 가져가는지 명확하다는 것이다. 수 많은 벤처회사들이 병원의 서비스를 대체하는 것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특히 Teladoc (원격진료), Omada (디지털헬스케어), Lemonaid (비대칭진료) 등이 값비싼 병원을 ‘효율적’으로 대체할 서비스로 나오고 있다.

제약사는 최근에 더더욱 욕을 많이 먹는 주체이다. 얼마전 Turing은 약 한알당 가격을 $13.50에서 $750으로 하룻만에 올리기도 하였고, Rodelis라는 회사는 30알에 $500에 팔던 것을 $10,800으로 올리기도 하였다. 특히 희귀질환약 가격은 통제하기 힘들 정도이다. 벤처업계에서는 최근 CRISPR, NGS 등 기술의 발전으로 수 많은 회사들이 등장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drug repurposing이라고 기존 약이나 물질을 다른 질환에 적용하는 분야가 관심이 많이 간다.

어쨌든 헬스케어가 생명과 건강을 다루고 있어서, 단순히 가격만으로는 해결이 안되는 부분이 많다. 다만 기술의 발전으로 ‘명의’의 경험이 AI 기술로 보편화 되거나, ‘수술대가’의 기술이 수술로봇으로 보편화되고, Liquid Biopsy나 디지털헬스케어로 사전적 예방이 확대된다면 전체 시스템은 분명히 낮아질 것이고, 이 분야에 수 많은 벤처회사들이 달려들고 있고, 이미 몇 곳을 투자하기도 하였다.

큰 곳 보다 급한 곳? 더 큰 곳!

바둑 격언에 ‘큰 곳 보다 급한 곳’이라는 말이 있다. 일단 급한 곳을 마무리 하지 않으면 나중에 큰 곳을 둘 기회마저 없다는 일차적인 의미이겠지만, 보다 근본적인 의미는 ‘큰 곳’이라는 것이 경험에 근거한 통계학적 의미에서 크다는 것이지, 궁극적으로 크게 될지는 불확실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즉 평균은 높지만 분산 또한 높아서, risk-return 최적화 곡면에서 보면 ‘급한 곳’ 보다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바둑의 다른 표현인 ‘맛’도 그런 것이다. 맛을 남긴다는 것 역시 불확실성에 근거한 option value이기 때문에, option value가 높다면 굳이 ‘맛’을 없앨 필요가 없다.

하지만 분산을 낮출 수 있다면? 불확싱성이 50%가 아니라 0.1%라면? 이러면 최적화는 달라질 것이고, 그 가능성은 이미 ‘알파고’에서 보여줬다. 알파고에게는 급한 곳은 없다. 단지 더 큰 곳만 있을 뿐이지. 더 큰 곳에 둘 수 있다면 그냥 급한 곳을 죽여 버린다. 굳이 맛을 남길 필요도 없다.

분산을 없애기 위해서는 1) 데이터가 많아야 할 것이다, 2) 데이터에 대한 인과 관계가 보다 명확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최근에 등장하는 usage-based insurance도 분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데이터를 보다 심층적으로 획득하고, 이를 통해 시스템 전체적으로 가장 저렴한 보험 프리미엄을 책정할 것이다. 향후 의료보험 역시 비슷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개인의 유전자 정보와 환경 정보, 활동 정보를 종합하여 개인별로 risk를 보다 정확하게 평가한다면, 시스템 전체의 보험 프리미엄은 낮출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벤처 회사들이 등장하고 있고, 앞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보험은 산업의 모습을 현재와는 매우 다른 모습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2017년 2월 미국벤처

* 주요 M&A

  • LightCyber: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 Palo Alto Networks 인수 ($105M)
  • Skip Hop: 아기 용품 브랜드 – Carter’s 인수 ($140M)
  • Turn: 온라인 오프라인 통합 마케팅 관리 플랫폼 – Amobee 인수 ($310M)
  • Invincea: 네트워크 (endpoint) 보안 소프트웨어 – Sophos 인수 ($120M)
  • Delta ID: 바이오메트릭 제품 개발 (인증 및 등록) –  Fingerprint Cards AB 인수 ($106M)

기업용 security solution에 대한 투자와 회수는 언제나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이렇게 많은 security solution 회사들이 등장해도 지속적으로 수요가 있는 것도 놀랍기도 하고, 회사 IT department에서 새로운 제품을 계속 업데이트 하고 유지하는 것도 큰 일일 듯 하다. 특히 금융권의 IT 투자가 매우 높은 수준인데, 공인인증서 같은 형태로 보안의 책임을 사용자에게 떠 넘기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겠다.

* 대형 Growth Capital 투자 (Series B 이후)

  • Kensho: $50M (Series B) – 금융서비스 관련 자연어 검색, 데이터 분석
  • SoFi: $500M (Series F) – 대출, 자산관리 핀테크
  • PMV Pharmaceuticals: $74M (Series B) – P53 조절제에 기반한 소분자 암 치료제 개발
  • Lytro: $60M (Series D) – VR기기 및 카메라 개발
  • Fuze: $104M (Series E) – 기업용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전화, 메시징, 비디오)
  • View: $100M (Series G) – 스마트 건물 유리 개발
  • Desktop Metal: $45M (Series C) – 3D 프린팅
  • ClearMotion: $100M (Series C) – 자동차 노면 충격 조정 소프트웨어 솔루션

핀테크가 미국에서 최근 좀 시들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SoFi가 $500M 최대규모로 펀딩을 받았고, 최근 각광을 많이 받고 있는 오토테크 회사인 ClearMotion도 큰 펀딩을 크게 받았다. 특히 오늘 Intel이 이스라엘 소재 오토테크 회사인 Mobileye (센서기반 차량충돌방지 시스템 개발)를 $15B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2016년부터 오토테크의 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 대형 Early-Stage 투자 (Series A)

  • Pypestream: $15M – 메세징 플랫폼을 이용한 고객관리 솔루션
  • Arrakis Therapeutics: $38M – RNA transcriptome 기반 치료제 플랫폼
  • Nativis: $10M – Ultra-low RF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
  • CloudMinds: $100M – 클라우드 기반 로봇 제작 및 서비스
  • Faraday Pharmaceuticals: $33M – 신경혈관 질환 치료제 개발
  • Mailgun: $50M – 이메일과 앱을 연결하는 API 개발
  • Knotel: $25M – 사무실 공유 서비스
  • Skurt: $10M – 모바일 렌터카 서비스
  • Affigen: $17M –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분하는 단백질 규명
  • Xcell Biosciences: $12M – 세포 연구를 위한 툴 및 프로세스 제공
  • Plays tv: $15M – 게임 동영상 공유 플랫폼
  • Dauntless Pharmaceuticals: $25M –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투자 및 인수 회사
  • TetraVue: $10M – 고해상도 3D 이미징 서비스
  • Brgithwheel: $10M – 학교 및 데이케어 출석, 학비 납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 MealPal: $15M – 회사 및 거주지 주변 레스토랑 옵션 제안
  • Surrozen: $33M – Wnt 단백질 기반 (pathway, signaling) 치료제 개발
  • Caavo: $15M – 가정내 모든 스트리밍 기기 (TV, 게임기 등) 통합기기
  • HealthReveal: $11M – 만성질환 사전진단 및 모니터링 솔루션
  • Exactuals: $10M – SaaS 기반 지급관리 플랫폼
  • SnapRoute: $25M – 네트워크 라우팅 및 스위치 장비 및 소프트웨어
  • Fungible: $33M – 데이터 센터용 반도체 개발
  • Chorus.ai: $16M – 세일즈 통화 분석을 통한 판매효율화 제안
  • Chondrial Therapeutics: $23M – 미토콘드리아 질환 치료제 개발
  • TerrAvion: $10M – 항공 이미지 기반 농업용 인텔리전스 제공

2월은 28일 짧은 달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Series A 펀딩이 이루어졌다. IPO를 포함한 회수 시장이 활발하지 않음에 따라 late-stage 보다는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회사 자체의 사업성에 집중할 수 있는 Early-Stage로 더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재밌는 회사로 TetraVue라는 회사가 있는데, 최근에 이 회사말고도 3D 이미징 서비스 회사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 아마도 드론의 상업화가 이루어지면, 단순한 2차원 지도 이외에 3차원 공간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중요해서 일듯 하다.

Early-Stage 딜의 40% 정도가 바이오/헬스케어 딜이다. 바이오/헬스케어 회사의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1) 노령 인구가 급격하게 늘고, 2) 40/50대부터는 대화의 대부분이 건강/약 얘기고, 3) 과학적 발견이 최근 10년간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몸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급증하였다.

 

자율주행차 – 운송의 혁신

* 동아일보의 글로벌마켓뷰에 실리콘밸리 관련 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는 지면의 특성상 원래 작성한 글을 편집해서 싣고 있어서, 아래 글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아래 글은 2017년 1월에 기고된 글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운전을 하다보면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토타입인 소위 버블카가 많이 보인다. 2인승으로 지붕에 센서가 달린 딱정벌레 같이 생긴 모습인데, 시내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주행중 발생할 수 있는 많은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다.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가 2009년에 시작되었고 이미 2백만 킬로미터 이상을 주행했으니, 사실상 상용을 위한 준비는 거의 완성되어가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구글이 안드로이드와 같이 자율주행차 플랫폼을 라이센싱할지, 아니면 자동차 자회사를 만들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자율주행차는 이제 20~30년후의 이야기가 아니라, 5~10년후의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차를 향한 경주는 산업 전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기자동차와 함께 자율주행차는 자동차 산업의 근간을 변화시키고 있다. 전통적 완성차업체는 물론이고, 구글, 애플, 삼성과 같은 테크회사, 우버와 같은 자동차 공유경제 서비스 회사 역시 자율주행차 시장을 진입하고 있다. 대부분의 완성차회사들은 독자적인 자율주행차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지만, 몇몇 회사들은 파트너십을 통해서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있다. 구글은 피아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100대의 자율주행 미니밴을 개발하기로 했고, GM은 Lyft와 함께 자율주행 택시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이 맥라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중심도 디트로이트에서 실리콘밸리로 이전하는 모습니다. 지난 몇달 동안, 자율주행차의 주요 센서인 라이다 (LiDAR) 기술을 개발하는 실리콘밸리 회사 2곳 (Quanergy, Velodyne)이 각각 1천억원 이상의 펀딩을 받았다. 자율주행 완성차를 개발하는 Zoox라는 회사도 2천억원 이상 펀딩을 받았다. GM은 최근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사인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1조원 가까이에 인수를 하였으며, 우버 역시 유사한 회사로 자율주행트럭용 솔루션 개발사인 오토 (Otto)를 7천억원 이상에 인수하였다. 이 회사들 모두 실리콘밸리에 소재하고 있으며, GM, 포드, BMW, 혼다, 현대차 등 전통적 완성차회사들은 실리콘밸리에 연구소 내지는 최소한 테크기업과의 협력을 위한 사무소를 가지고 있다.

전기차가 구조의 혁신을 가져왔다고 하면, 자율주행차는 운송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다. 특히 물류 영역에서 자율주행차가 가져올 변화는 막대하다. 육상물류는 운전자의 안전규제로 보통 하루의 절반 이하 밖에 운행을 못하는데, 자율주행으로 현재의 인프라내에서 처리가능한 물류량이 2배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앞으로 규제와 보험, 사고의 책임, 위급한 상황의 윤리적 선택 등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가 있지만, 실리콘밸리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보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자율주행차의 미래가 도래하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