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딥마인드의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겼다. 다들 ‘어이가 없네’ 했다. 그리고 AI 시대는 시작되었고, 곧 모든 영역을 대체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2016년 당시 동아일보에 주기적으로 실리콘밸리 동향에 대해 기고를 했는데, “AI 혁명 시작. 국내 대기업들 대비나서야“라는 제목이었다. 대화형 AI와 헬스케어에 주목해야 한다는 멋진 결론을 내렸다. 물론 나의 통찰력 있는 분석은 아니었을 것이고, 당시 뉴스에 나오는 내용을 이러저리 버무린 기고였을 것이다. 그리고 한동안 아무일도 없는 듯이 지나갔다. 2023년 ChatGPT가 일반인에게 알려지기 전까지는.
2024년 올해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은 AI에 돌아갔다. Generative AI의 아버지인 제프리 힌튼 교수와 단백질 구조를 분석한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등이다. GenAI는 2023년초에야 일반에게 알려졌지만, 짧은 시간안에 폭발적으로 성장을 했고 딥테크 주도의 주가상승을 견인했다. 딥마인드의 AlphaFold는 2021년 최초 버전을 발표했고, 2024년 AlphaFold 3 (AF3)까지 나오면서 인체내 거의 모든 단백질에 대한 구조를 발표했다. 그런데 아직 아무일도 없기는 하다. 구글 주가는 계속 하락중이다. AF3까지도 실제적 적용까지는 아직은 모델의 한계가 있다고 한다.
8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AI 혁명 시작. 국내 대기업들 대비나서야”이다. 좀더 지나면 “AI 시대. 국내 대기업들… 다들 어디 갔을까”가 될수도 있다. AI 버블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올 것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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