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icon Valley Story

벤처와 벤처캐피탈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

맞더라도 선빵

제약업계에는 “First-in-Class”라는 표현이 있다. 세상에는 없던 최초의 신약. 그리고 First-in-Class는 가장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 평가라고 함은 시장에서 $로 표현되는 가치이다. 아무도 안해본 것을 가장 먼저 해내는 리스크를 감당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바이오 스타트업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회사는 바로 이런 First-in-Class 신약을 개발하는 곳이다. 새로운 물질, 새로운 타겟, 새로운 기전, 새로운 전달방식 등등.

First-in-Class 다음으로 주목을 받는 것이 “Best-in-Class”이다. 내가 최초는 아니지만, 최초가 한 것을 슬쩍 바라보면서, 좀더 낫게 만드는 것이다. 최초가 아니면 무슨 상관인가, 좋으면 됐지. 우리나라의 전자, 자동차 회사들이 그동안 세계 정상으로 올라가게 한 전략이기도 하다. 당연히 시장에서의 평가는 First-in-Class 보다 낮다.

Best-in-Class가 아니면 “Cheapest-in-Class”이다. 사실 이 말은 제약업계에서 통용되는 전문적인 용어는 아니고, 어찌보면 농담 같은 표현이기는 하다. 특히 약이 특허가 종료되고 제네릭 단계에 들어서면 싸게 만들면 장땡인 것이다. 원가 싸움이다.

스타트업도 마찬가지다. 남들이 안해본 것을 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이다. 다만, 실패 확률도 높다. First-in-Class 사업이다. ‘시장개척자’이다. 그 다음은 어떤 트랜드가 생기면 거기에서 가장 높게 떠 오르는 회사를 만드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Best-in-Class이다. ‘제품차별화’이다. 마지막으로, 이미 큰 시장에서 엄청난 노력으로 싸게 제품을 공급하는 사업이 있다. Cheapest-in-Class 이다. “원가경쟁력’이다. 모든 사업이 그 나름대로의 포지셔닝이 있고 경쟁력이 있지만, 어쨌든 시장은 First-in-Class를 가장 주목하게 된다. 1대 17의 싸움은 레전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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