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icon Valley Story

벤처와 벤처캐피탈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

AI의 가격? 가치?

Nvidia의 주가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가, 아직까지 어마어마한 AI 사업모델이 없다는 것이다. Nvidia만해도 연간 100조원 이상의 AI반도체 매출을 일으키고, 그렇다면 AI 반도체를 구입한 회사들이 적어도 연간 200조원 이상의 매출은 발생시켜야 될텐데, 기껏해야 OpenAI의 3-4조원 정도의 매출이 우리가 알고 있는 AI 서비스의 직접적인 매출 규모이다. (물론 AI 반도체 구매가 영업비용이 아니라 자본지출이어서, 비용이 100조가 아니지만, 감가상각으로 생각해도 200조원 매출은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정말 AI가 현재까지는 그닥 가치가 없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이제 전 인류가 영어로 이메일을 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 영어 이메일 리뷰 만의 가치가 얼마일까? 전 인구의 1%가 매일 영어로 1건의 이메일을 쓴다고 한다면 (미국인도 작문 잘 못한다), 매일 8천만 (80억의 1%)건의 이메일 * 이메일 리뷰의 가치 ($2; 정말 말도 안되게 보수적으로 생각해서, 전세계에서 영작 제일 잘하는 사람한테 ‘내 이메일 좀 봐줘’라고 해서 1건당 지불하는 비용) * 200일 (연간 업무 일수) = $32B (40조원). 이메일 영어 리뷰만 해도 연간 40조원, 실제는 아마도 거의 100조원에 가까운 가치 (value)를 만들어 줄 것이다. 이것을 가격 (revenue)으로 전환하기 힘들 지는 모르겠지만.

이메일만일까? 영어로 작성되는 모든 문서와 커뮤니케이션은 이미도 ‘공짜’ LLM의 엄청난 혜택을 받고 있다. 지금 현재의 순간에도 AI 반도체 매출을 초과하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다만, value와 price는 서로 땡기는 힘이 있기 때문에, 사회적 가치 만큼의 사업적 매출을 발생시키는 여러 비즈니스 모델이 활발히 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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