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icon Valley Story

테슬라가 네바다주에 어마어마한 규모의 배터리 생산공장을 만들면서, 2013년도에 일론 머스크가 ‘기가팩토리 (Gigafactory)’라고 명명하였고, 이후에 대략 대형 배터리공장은 그냥 기가팩토리라고 부르게 되었다. 일론 머스크는 작명에도 소질이 있다.

기가(Giga)는 1billion (십억)이라는 의미인데, 그래서 에너지 단위로 GWh는 Wh의 십억배인 것이고, 일반적으로 차량의 배터리 에너지 용량단위로 사용되는 kWh의 백만배이다.

그러면 기가팩토리가 연간 1GWh의 생산량을 가지고 있다면, 전기차 몇대를 만들수 있을까?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평균 캐파는 40kWh 정도로 높지는 않아서, 1,000,000 / 40을 하면 대충 25,000대의 전기차 생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테슬라의 경우는 평균의 2배 수준인 80kWh 정도가 들어가니, 대략 1GWh 캐파의 공장에서 12,500대 정도 생산이 가능할 것이다.

그렇다면 기가팩토리는 1기가의 용량을 가지고 있나? 실제 테슬라의 최초 기가팩토리인 네바다주 공장은 현재 연간 30-40 GWh를 생산할 수 있어서, 대략 4-50만대를 생산할수 있기는 하다.

그렇다면 전세계 신규 차량이 모두 전기차라면 얼마나 큰 규모의 배터리 공장캐파가 필요할까? 매년 전세계에서 75백만대 정도 신규차량이 판매되니, 여기에 평균 40kWh를 곱하면 3,000 GWh가 된다. 물론 테슬라급으로 하려면 이의 두배인 6,000 GWh가 필요할 것이다. 엘론 머스크는 얼마전에 앞으로 미국내에서만 1,000 GWh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해외 공장까지 생각하면, 전체 시장의 40-50%는 먹겠다는 생각인 듯 하다.

계획으로는 이미 자동차업계의 애플이다. 트위터로 정신 팔려 있을때가 다른 회사에게는 기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