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2! 돈 무지하게 들어가씨오.

지구 공기중에 이산화탄소가 3,200 기가톤 (1 기가톤 = 1톤의 10억배)이 있는데, 이게 공기중 비중의 0.041%라고 한다 (0.041%를 다른말로 하면 410ppm이라고).

문제는 거의 지난 백만년 동안 CO2가 200-300ppm 사이를 왔다갔다 했는데, 1950년 정도에 300ppm 근처를 돌파한 후에 400을 넘어가며 빠른속도로 진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 1년에 공기중에 배출되는 CO2는? 연간 30 기가톤이 넘는다. 이중 중국이 6 기가톤 정도로 가장 크다 (미국이 5 기가톤 약간 넘나). 이렇게 많이 배출되면 큰일난다고 한다. CO2가 늘어나면 지구가 더워진다. 더워지면 이상 기후도 많아지고 해수면도 높아져서 전세계적인 재난이 발생한다고 하니, 어떻게든 뭘 해보려는 것이다.

그럼 뭘 할 수 있나? CO2를 적게 배출하고, 그러면서 공기중에 있는 CO2를 줄여야 한다. 만약 공기중에 있는 CO2를 줄이는 양이, CO2를 배출하는 양 보다 많아지면 소위 “탄소 네거티브 (carbon negative)”가 된다. 참 쉽죠.

배출을 줄이는 방법은 지난 10-20년간 많이 진행되었다. 전기자동차, 태양광/풍력 등 탈탄소 에너지 확대이다. 하지만 배출을 줄이기만 해서는 공기중 CO2 비중은 계속 늘어날테니 (속도는 줄어들겠지만), 공기중의 CO2 자체를 줄여야 하는데, 이 기술은 만만치 않다.

크게 보면 두가지 방향이 있다. 한가지는 바이오기반 (토양, 나무심기), 다른 한가지는 화학기반 (CO2 빨아들이기)이다. 토양을 통한 CO2 포집은 가장 광범위하게 큰 규모로 할 수 있는데, 문제가 얼마나 CO2를 포집했는지 측정이 힘들다. 측정이 왜 중요한가? 이게 돈될려면 CO2 포집으로 포인트 모아서 (carbon offset)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즉, 몇 포인트인지 측정이 안되면 아무 의미가 없다. 아니면 공기중에서 직접 CO2를 빨아들이는 직접공기포집 (Direct Air Capture)을 해야 하는데, 아직 너무 비싸다 (빨아 들이는 설비도 비싸고, 포집한 CO2를 저장하는 것도 비싸다. CO2로 콘크리트를 만들거나 탄산수에 넣는 등 활용도 하기는 한다). 여하간 바이오방식이든 화학방식이든 많은 시도와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전세계적인 재난의 규모에 비하면 수천억달러는 큰 돈이 아니라는 믿음이 있는 듯 하다.

공기중 탄소포집은 벤처투자 입장에서는 참 곤란한 사업이다. 문제의 규모는 큰데, 해결의 기간이 길고, 돈이 많이 투자되고, 그렇다고 누가 덥석 사주기도 힘든 그런 사업이다. 다만, 사업이 고도화되고 확대될수록 중요한 기술적 요소가 더욱 많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그날이 올때까지는 탈탄소기술에 집중. 운동해서 칼로리 빼는 것 보다, 먹는 것을 줄이는 게 일단 더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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