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에 Johnson & Johnson에서 주최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컨퍼런스가 있었다. 마이크로바이옴이 지난 몇년전부터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질병의 메카니즘을 풀수 있는 열쇠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고, 특히 면역관련 질환 내지는 중추신경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수 많은 과학적 메카니즘에 대한 연구에 비해서, 실제로 마이크로바이옴을 적용하는 방식은 아직도 ‘건강보조식품’ 수준인 듯하다. 이 컨퍼런스에 나온 Day Two 등을 포함해서 다수의 회사가 음식(Food라기 보다는 종합적인 Diet 의미)과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다. 예전에는 과학은 모르고 몸에 좋다는 주변의 경험으로 먹었다고 한다면, 지금은 과학적 근거를 알고 먹는 정도이다. 사실 과학적 근거 역시 아직도 화학적약물에 비해서는 취약하다.
그래도 마이크로바이옴 덕분에 예전에는 퇴화된 진화의 흔적이라고 생각했던 맹장의 역할이라던가, 물만 흡수하는지 알았던 대장의 역할이 새롭게 조명이 되었으니, 좀 더 인체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해준 발견인 듯 하다. 여하간 최근에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회사를 몇개 만나고 있다. 실제 치료제 개발의 실마리를 보여주는데 까지도 3~5년은 더 걸리겠지만, 그래도 질병 메카니즘을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주는 마이크로바이옴의 실마리를 볼 수 있다면 엄청난 기회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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