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개발자로 유명한 앤디 루빈 (Andy Rubin)이 만든 ‘플레이그라운드 (Playground)”라는 하드웨어 액설러레이터를 최근에 갔었다. Fry’s라는 아리조나 풍 인테리어에 각종 IT 제품을 판매하는 대형매장 뒷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신기한 하드웨어 제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10여개 입주해 있다.
앤디 루빈은 Android가 Google에 매각된 2005년 이후, 10여년간 Google에서 지냈는데, 후반에는 Google에서 AI와 로보틱스 쪽을 주로 담당했었다. 2015년 Google이 알파벳으로 전환되고 사업을 정리하면서, 앤디 루빈은 Google을 떠나서 AI/로보틱스 쪽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투자할 목적으로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들었다. 이뿐만 아니라 구글, HP, 폭스콘 등으로 부터 출자를 받아서 3천억원 규모의 Playground Ventures라는 펀드도 조성하고, 입주 회사를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 동네에서 하드웨어는 하드 (어렵다)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소프트웨어와 달리 제품생산에 돈이 많이 들어가고, 고객의 반응을 보면서 디자인을 변경/수정하기 어렵고, 이를 위해 또 다시 시간과 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한번 출시된 하드웨어는 안 팔리면, 그냥 악성재고이다. 올해초에 앤디 루빈이 아이폰을 대향한 새로운 핸드폰인 Essential을 제작하고 있는데, 여기도 아직까지 사방이 암초이다.
어쨌든 플레이그라운드와 같은 곳이 있어서 하드웨어도 할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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