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그렇지만 미국도 노벨상은 대단한 영광이다. 주차비가 비싸고 주차공간이 많지 않은 버클리 대학에는 노벨상 수상자를 위한 전용 주차공간이 있다. 별 대단한 것이 아닌 것 처럼 보일지 몰라도, 노벨상 수상 교수가, 수상소감에서 다른 어떤 것 보다도 전용주차공간이 생긴 것이 가자 좋다라고 얘기한 적도 있다. 이동네에서 버클리 연관 노벨상 수상자가 69명, 스탠포드 연관 노벨상 수상자가 58명이니, 그래도 다른 곳 보다는 심심치 않게 볼 수는 있다.
몇일전에 스타트업 회사를 만났는데, 아버지가 노벨화학상을 최근에 수상한 사람이었다. 자기 회사를 소개하는데 굳이 아버지를 언급할까 싶기도 했지만, 여하간 노벨상이라고 하니 괜히 왠지 더 경청하게 되니… 사람 마음이 그렇다. 그 사람도 몇번 경험을 통해 이게 통한다는 것을 보니까 계속 얘기했겠지 싶다. 아버지가 훌륭하다고 해서 반드시 아들이 훌륭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여하간 덕분에 회사 자문단 중에 3명이나 노벨상 수상자가 들어와 있다. 또한 초기 엔젤 펀딩도 잘 받기도 하였다. 물론 앞으로의 회사의 성패는 창업자와 팀의 몫이기는 하지만, 어찌보면 출발점이 다른 창업금수저 이다. 학연, 지연, 혈연, 거기에 인종까지, 창업도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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