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헬스케어 – 값싸게 만들 벤처

미국 의료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Times에서는 2013년 3월에 특별판으로 도대체 이 비싼 의료비용의 시작점은 어디인지를 파헤치는 심층기사를 쓰기도 했다. (아직도 그 특별판을 소장하고 있는데, 다시 읽게 되지는 않는다). 수 많은 스타트업들이 의료비용을 낮추기 위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데, 아직은 시장의 초기여서, 산업을 흔들만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회사가 없기는 하다.

미국 의료시스템의 3대 축은 병원, 보험, 제약사로, 바라보는 사람들 마다 서로 다른 주체를 비싼 의료시스템의 원흉으로 지목된다.

제일 쉽게는 보험사가 악덕 사업자로 생각된다. 환자의 필요와 보험사의 경제성이 충돌하기 때문에, 1차적으로 환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대상이 보험사가 될 수 밖에 없다. 특히 평소에 내는 보험료를 생각하면, 이렇게 나쁜 업자들이 없지 싶다. 벤처회사 중에 Collective Health와 같이 곳이 새로운 보장시스템으로 보험산업에 도전하고 있다. 또한 사전진단을 위한 Liquid Biopsy 회사인 Grail, Guardant Health 등이 보편화되고 보험 적용도 많아지면, 보험서와 환자 모두에게 호혜적인 환경이 생길 수도 있을 듯 하다.

보험사들은 값비싼 의료시스템의 원인을 주로 병원이나 제약사에게 돌린다. Times 특별판에는 가장 문제의 핵심을 병원으로 꼽았다 (특히 비영리병원). 이유는 병원의 원가는 너무 불투명하고, 비용 책정이 터무니 없이 높고, 과잉진료가 많기 때문이다. 보험회사가 내세우기 좋아하는 근거로, 제약회사의 수익성은 20% 수준에 달하지만, 보험회사는 2% 수준으로, 수치만을 봐도 누가 돈을 가져가는지 명확하다는 것이다. 수 많은 벤처회사들이 병원의 서비스를 대체하는 것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특히 Teladoc (원격진료), Omada (디지털헬스케어), Lemonaid (비대칭진료) 등이 값비싼 병원을 ‘효율적’으로 대체할 서비스로 나오고 있다.

제약사는 최근에 더더욱 욕을 많이 먹는 주체이다. 얼마전 Turing은 약 한알당 가격을 $13.50에서 $750으로 하룻만에 올리기도 하였고, Rodelis라는 회사는 30알에 $500에 팔던 것을 $10,800으로 올리기도 하였다. 특히 희귀질환약 가격은 통제하기 힘들 정도이다. 벤처업계에서는 최근 CRISPR, NGS 등 기술의 발전으로 수 많은 회사들이 등장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drug repurposing이라고 기존 약이나 물질을 다른 질환에 적용하는 분야가 관심이 많이 간다.

어쨌든 헬스케어가 생명과 건강을 다루고 있어서, 단순히 가격만으로는 해결이 안되는 부분이 많다. 다만 기술의 발전으로 ‘명의’의 경험이 AI 기술로 보편화 되거나, ‘수술대가’의 기술이 수술로봇으로 보편화되고, Liquid Biopsy나 디지털헬스케어로 사전적 예방이 확대된다면 전체 시스템은 분명히 낮아질 것이고, 이 분야에 수 많은 벤처회사들이 달려들고 있고, 이미 몇 곳을 투자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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