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t.com & 월마트: 뭔가 해야할 것 같은 다급함

Jet.com은 시작부터 창업자의 아우라와 온라인 코스트코를 표방하는 거대한 비전으로 각광을 받았었다. 이정도의 팀이면 유명한 투자자로부터 $500M 이상을 펀딩을 받는 것도 문제가 없었기도 하다.

후광에 비해서 회사의 실적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온라인 코스트코라는 자기정체성으로 부과했던 멤버십 형태도 그만두었고, 주위에서도 Jet을 통해 물건을 산다는 사람들 얘기가 점점 줄기도 했다. Jet의 2016년 물품거래가액이 $1B을 돌파할 것이라고 하는데, 한국의 쿠팡, 티몬, 위메프 어느 곳이던 Jet 보다는 2~3배는 크다.

어쨌든 월마트가 Jet을 $3.3B에 인수했다. 5년전 월마트의 시가총액의 절반도 안되던 아마존은 2015년 월마트를 추월하더니, 이제는 월마트 시가총액의 2배에 다다르려고 하고 있다. 너무나도 빠른 속도에 월마트는 뭐라도 해야했을 것이고, 결국 뭐라도 했다.

인수의 성패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 몇년간의 시간이 걸리겠지만, AOL의 Bebo 인수 ($850M), Yahoo의 Tumblr 인수 ($1B)과 비슷한 느낌이다. AOL도 Yahoo도 시장에서 의미있는 존재로 남기 위해 뭔가를 급하게 해야했고, 결국 뭔가를 했지만, 결과는 뭐를 했는지 잘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 월마트의 Jet 인수가 이전의 사례와 다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별로 다르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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