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tegy (전략) vs. Product (제품)

예전에 컨설팅 할때 가장 폼나는 일은 전략개발이다. 회사에서는 전략이 제일 중요하다는 입장이고, 회사의 사업계획 역시 탑다운 (top-down)이 당연한 정석이었다. 한국 대기업에서 종종 듣는 것이 “세계 5대 기업 진입”, “OOO 신수종 사업 진입” 등이다. 어떤 순위의 목표를 제시하거나, 오너가 회사의 방향성을 선지자적 입장에서 정해주는 것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테크 기업들에게서 전략을 듣는 경우가 많지 않다. 전략 보다는 개별 제품이 중요하다. 회사의 제품/서비스는 소위 Product이라는 이름으로 각개 약진하는 편이다. 그리고 회사의 전략은 개별 Product의 시장과 가능성을 계속 평가해서, 회사의 자원을 Product에 지원/분배하는 의미가 강하다.

그래서 미국 테크 기업의 M&A가 활발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 굳이 큰 전략적 화두를 들먹이지 않아도, 개별 Product에 필요한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 회사 자원 배분의 취지로도 할수 있고, 내지는 회사에 새로운 Product를 하나 추가하는 목적으로도 쉽게 추진할 수 있다.

정보의 흐름이 급속히 증가한 시대에서 ‘탑다운’으로 방향을 수립하는 것은 너무 느리다. 개별 제품 단위로 사업을 추진하고, 회사는 제품을 평가하고 자원을 배분하는 역할을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그렇게 되면, 기업의 벤처 인수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일 수 있을 것이다. 제품 개발의 속도는 벤처를 따라올 수 없기 때문이다. ‘힘을 이기는 것은 속도’가 게토레이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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