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icon Valley Story

벤처와 벤처캐피탈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

(AVC) 밸류에이션을 조심하라

* (AVC)글은 avc.com에서 한국의 벤처업계에 의미있는 글을 발췌했습니다. avc.com의 저자가 한국 블로그로 번역하는데에는 관심이 있다는 정도의 답변을 예전에 받은 적이 있는데, 추가적인 승인이 없이 사용되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최근과 같은 투자환경에서 창업자가 생각하는 숫자는 두가지이다: 펀딩 규모와 지분율. 결국 지분희석이 동일하다면 돈을 더 받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그래서 최근 풍부한 벤처자금으로 Series A 펀딩을 $10M 이상으로 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뭐가 문제일까? 종종 간과되는 것이 펀딩후밸류에이션 (post-money valuation)이다. 아직 이익을 만들지 못하는 회사에게는 더 중요한 숫자인데, 이는 회사가 추가펀딩을 받기 위해 얼마나 더 성장해야 하는지를 결정해준다. 즉, 다음번 펀딩때는 지금보다 밸류에이션이 높아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Series A를 $50M 밸류에이션에 펀딩을 받았다고 한다면, 다음번 펀딩때까지는 $50M 가치의 회사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회사의 성장세가 좋고 펀딩환경이 좋다면 문제가 없다. 반면에 둘 중에 하나라도 좋지 않다면, 회사는 밸류에이션 함정에 빠질수 있다.

첫번째 상황은 사업이 생각만큼 성장하지 않는 것이다. 펀딩이 필요한 시점에서 사용자나, 매출 등 주요지표의 성장세가 주춤하거나, 정체되거나, 더 안좋게는 감소하는 것이다. 두번째 상황은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등의 이유로 외부 펀딩 환경이 나빠지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마일스톤을 달성하여도 펀딩이 녹녹치 않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철저히 무시할 수도 있고, 자금이 충분히 있어서 이런 난관을 넘어갈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가장 쉽게는 펀딩을 약간 더 받는 것이락고 할텐데, 약간의 자금이 회사를 더 무겁게 만들어서 다음번 펀딩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어떤 창업자들은 다운라운드 (밸류에이션을 낮춰서 펀딩)을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다운라운드는 선택하기도 쉽지 않고, 하게 되면 종종 회사를 더 망치기도 한다. 결국 밸류에이션 함정에 빠지게되면, 다음번 펀딩을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펀드와 회사와는 근본적으로 관점이 다르다는 것이다. 펀드는 펀드내에 여러 투자회사가 있어서 높은 밸류에이션도 있고 낮은 것도 있어서 서로 상쇄된다. 또한 우선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전장치가 보장된다. 그래서 회사 스스로 얼마나 밸류에이션이 높은지에 대한 테스트로 투자자에게 보통주를 얼마에 살수 있겠느냐고 물어볼 수 있겠다.

원문: http://avc.com/2015/03/guest-post-beware-the-post-money-tr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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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견해: 투자후에 회사가 업라운드 (밸류에이션이 올라가는 것), 플랫라운드 (동일가격), 다운라운드를 모두 해 봐서, 플랫이나 다운라운드 후에 회사가 성공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많이 봤다. 초기에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싶은 욕심이 있겠지만, 만약 지분율이 걱정이라면, 1) 밸류에이션을 낮추고, 2) 차라리 적은 금액을 받고, 3) 비용을 잘 관리해서 좀 더 아껴쓰라고 하고 싶다. 펀딩을 많이 받으면 오랫동안 시간을 벌 수 있는 듯 하지만, 결국 돈은 있는만큼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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