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왓츠앱 $19B: 말이 되냐? 말이 되나… 말이 되지!

왓츠앱 (WhatsApp)이 $19B (약 21조원)에 매각되면서, 실리콘밸리는 ‘대박’의 실현에 다시 한번 열광하였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분석의 글을 썼다. 최근 이 동네 컨퍼런스에 가면 항상 나오는 질문이 $19B이 말이 되냐? 실리콘밸리는 다시 버블이냐?는 질문이다. 나름 이름 좀 있다는 분들이 얘기한 내용과 개인적으로 생각한 부분을 섞어서 간략하게 정리해 봤다.

질문: 왓츠앱 정말로 $19B의 가치가 있나?

처음 인수 보도가 나왔을때만 해도, “버블이다”, “미쳤다” 등등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는데, 곧바로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역시 저커버그 다운 결단”, “충분히 가치가 있다”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 되었다.

가장 단순한 결론은 “왓츠앱은 $19B의 가치가 있다. 페이스북에게.”이다. 즉, 다른 회사나 독자적으로는 비싼 가격일지 모르지만, 페이스북에게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에르메스 가방이 나한테 가치는 “0”에 가까울텐데 (물론 재판매가 불가능하다면. 에르메스인지 헤르메스인지도 모르겠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천만원을 줘도 아깝지 않은 가치인 것이다.

여하간 인수가격 타당성에 대한 가장 단순한 검증은 “주식시장에서 인정했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의 투자자들은 회사의 재무적 상태나 실적도 보지만, 궁극적으로 ‘회사의 미래를 현재 지불하는 것’이다. 이번 인수 발표후에 페이스북의 주가는 오히려 올랐으니, 인수대가중 현금 지급분 정도는 이미 회수한 셈이다.

그렇다면 페이스북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 세상의 커뮤니케이션은 둘로 나뉘어져 있다. 동기커뮤니케이션 (Synchronous Communication)과 비동기커뮤니케이션 (Asynchronous Communication). 동기커뮤니케이션은 음성통화, 메신져 등이고, 비동기커뮤니케이션은 웹 보드, 댓글 등일 것이다.

페이스북은 이미 비동기커뮤니케이션의 “왕”, “절대 군주”이다. 이미 세계의 반쪽은 지배했고, 이제는 세계의 나머지 반을 지배할 차례인 것이다. 직접 공략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그다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동기커뮤니케이션 영역은 아직도 춘추전국, 군웅할거의 무대이다. 페이스북은 그 중에서 가장 앞서 있고, 같이 잘 지낼수 있는 장수를 수하로 거둔 셈이라고 할 수 있다.

비동기커뮤니케이션에서 페이스북이 현재까지 거둔 가치가 대략 $160B (약 170조)였는데, 그 정도의 가치를 동기커뮤니케이션에서 거둔다면, 진정으로 애플, 구글과의 삼국지가 될 것이다. 애플의 플랫폼,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페이스북의 커뮤니케이션.

왓츠앱의 가치와는 관계없지만, 이 동네 VC중에 Scale Venture의 케이트 미첼(Kate Mitchell)이라는 파트너가 컨퍼런스에서 얘기한 것인데, 스탠포드를 갖 졸업하고 Scale Venture에서 인턴으로 잠시 근무하던 사람이 왓츠앱에 들어가서 몇년만에 Scale Venture의 어느 파트너 보다도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20대초반의 젊은 나이에 ‘대박’을 터뜨리는 성공 신화를 먹고 사는 곳이 실리콘밸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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