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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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라웨어 – 회사의 천국? 주주의 천국?
미국은 주마다 회사법이 다르다. 하지만, 미국 대형회사의 집합이라고 볼 수 있는 S&P500에 속한 기업의 2/3 정도가 델라웨어주에 법적근거를 두고 있어서, 델라웨어주의 회사법과 판례가 나름 미국 상법을 대표한다고 볼수 있다. 그렇다면 최근 한국에서 얘기되고 있는 ‘이사의 충실의무’에 대해 뭐라고 하고 있을까? 그리고 ‘충실의무’ 보다 더 중요한 차이는 무엇일까? 얼마전에 한국에서 이와 관련한 발표를 한적이 있어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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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것은 온다
2016년 3월 딥마인드의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겼다. 다들 ‘어이가 없네’ 했다. 그리고 AI 시대는 시작되었고, 곧 모든 영역을 대체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2016년 당시 동아일보에 주기적으로 실리콘밸리 동향에 대해 기고를 했는데, “AI 혁명 시작. 국내 대기업들 대비나서야“라는 제목이었다. 대화형 AI와 헬스케어에 주목해야 한다는 멋진 결론을 내렸다. 물론 나의 통찰력 있는 분석은 아니었을 것이고, 당시 뉴스에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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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택시… 반성합니다
자율주행을 위한 센서로 라이다 (LiDAR)가 필요한가? 머스크는 “운전도 눈으로 하는데 다 쓸데 없다. 카메라만 있으면 된다”라고 한다. 테슬라 차량은 실제로 카메라로만 자율주행을 하고, 꽤 성능이 좋게 나오고 있다. 머스크의 말에는 ‘아멘’으로 응답함이 마땅하다. 그런데, 일반 승용차에 다른 센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다른 이유도 많이 있다. 라이다는 크고, 흉측하고, 비싸고, 종종 센서 보정을 해 줘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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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팩토리는 차를 몇대 만들까
테슬라가 네바다주에 어마어마한 규모의 배터리 생산공장을 만들면서, 2013년도에 일론 머스크가 ‘기가팩토리 (Gigafactory)’라고 명명하였고, 이후에 대략 대형 배터리공장은 그냥 기가팩토리라고 부르게 되었다. 일론 머스크는 작명에도 소질이 있다. 기가(Giga)는 1billion (십억)이라는 의미인데, 그래서 에너지 단위로 GWh는 Wh의 십억배인 것이고, 일반적으로 차량의 배터리 에너지 용량단위로 사용되는 kWh의 백만배이다. 그러면 기가팩토리가 연간 1GWh의 생산량을 가지고 있다면, 전기차 몇대를 만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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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벤처캐피탈. 이사벨 여왕
스페인 그라나다에 가면 콜럼버스가 이사벨 여왕과 인도로 가는 혁신적 방법을 시도하기 위한 계약서를 체결하는 모습을 담은 동상이 있다. 1492년은 스페인의 이사벨 여왕이 이베리아 반도의 마지막 이슬람 왕국인 나스르왕국을 물리치고 평생을 꿈꾸던 카톨릭 국가를 이룩한 해이기도 하다. 콜롬버스가 그해 이사벨 여왕을 찾아가서, 지구는 둥그니까 반대쪽으로 돌아가면 인도를 더 빨리 갈수 있다라고 주장하면서 자금과 선단을 지원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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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인플레이션! 다시 산업혁명시대
아는 친구가 Russell Napier라는 훌륭한 분의 글을 소개해줬다. 유럽에 사는 거시경제 분석가인데, 향후 투자에 매우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분의 얘기(원문)는 이렇다. 미국을 포함해서 서구의 많은 나라들이 “GDP대비 부채비율”이 너무 높아지고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부채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명목GDP 성장률을 높이는 것이다. 명목GDP는 “실질GDP + 인플레이션”이어서, 명목GDP를 높이는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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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제 내일의 너를 만난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드라마인 Theranos의 엘리자베스 홈즈에 대한 재판이 아직도 진행중이다. 최근에 연방검사가 주요 증인에 대한 증언을 회유했을 수 있다는 사유로 재판이 연기되고 있다. 어쨌든 한때 10조원이 넘는 기업가치까지 갔다가, 월스트리트저널의 탐사보도로 한순간에 사라진 비극적(?) 회사였다. 하지만 Theranos의 초기투자자였던 Tim Draper (같이 이사회를 한적이 있는데 도대체 특이한 양반이다)는 여전히 엘리자베스 홈즈는 희생양이고 사기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물론…